야말과 정면승부, 이강인에게 찾아온 PSG vs 바르셀로나 운명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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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FC 바르셀로나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PSG는 아탈란타 BC를 4-0으로 완파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으나, 부상 악재로 고민이 깊다.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핵심 공격수가 줄줄이 쓰러졌고, 파비안 루이스와 주앙 네베스 또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전력 누수가 심각한 만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시선은 멀티 자원 이강인에게 향한다.
프랑스·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한목소리로 전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그를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예상했고, 프랑스 언론 역시 "중원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이번 경기의 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강인은 최근 오세르전에서 80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패스 성공률 89%에 기회 창출 2회로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PSG 합류 이후 유럽 무대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임팩트가 부족하다. 2023년 10월 AC 밀란전 이후 UCL에서 2년째 골 침묵에 빠져 있고, 지난 시즌 토너먼트에선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강인의 상대는 더없이 화려하다. 스페인 축구의 차세대 아이콘 라민 야말이 부상에서 돌아와 바르셀로나 선봉에 선다. 2007년생 야말은 지난 시즌 공식전 55경기에서 18골 25도움을 기록하며 발롱도르 2위에 올랐다. 올 시즌부터는 메시의 상징적 번호 10번을 물려받았고, 직전 소시에다드전에서는 교체 투입 1분 만에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무서운 10대'와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이번 경기의 빅 매치업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바르셀로나와 PSG의 인연도 깊다. 2017년 16강 '캄 노우 기적'부터 2024년 8강 리턴매치까지, 두 팀은 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왔다. 이번 맞대결은 이강인 개인에게도, PSG 팀 전체에도 큰 무게를 지닌다.
유럽 대항전 침묵은 이강인 스스로도 반드시 끊어야 할 굴레다. 주전들의 공백이 만들어낸 이번 기회를 살려내야 PSG 내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다.
결국 승부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2년간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무득점 사슬을 끊고 '유럽 빅게임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펼쳐질 바르셀로나전은 이강인에게 또 한 번의 시험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