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타자 매치업 무산… 본즈 이후 첫 대업인데, 가을에 오타니와 대결할 수 없다니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581 조회
- 목록
본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집계를 보면, 8월 1일까지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3.1%에 이르렀다. 시드가 문제일 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고 본 것이다. 훗날 메츠를 따돌리고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승선한 신시내티의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2.6%로 메츠와 큰 차이가 났다. 실제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상위권이었던 필라델피아·밀워키·시카고 컵스·LA 다저스·샌디에이고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반대로 메츠만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했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신시내티와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날 결국 신시내티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내주고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 신시내티는 1일(한국시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만나고 있다. 메츠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 연봉을 부담하고 있는 팀이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가열찬 전력 보강에 나서며 큰 기대를 모았다. 가장 큰 퍼즐은 역시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약 1조736억 원)이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기록을 쓴 후안 소토(27)였다. 소토의 영입으로 타선의 부족한 점을 채운 메츠이기에, 당연히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곤 했다. 그런 소토는 올 시즌 자기 몫을 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타격 성적,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떨어진 수비력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 모든 비판론자의 입을 다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소토는 정규시즌 160경기에 나가 타율 0.263, 출루율 0.396, 43홈런, 105타점, 120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1을 기록했다. 후반기만 잘라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였다. 소토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56으로 자신의 경력 평균(158)과 비슷했다. 물론 전반기 부진으로 개인 최고치였던 지난해(181)보다는 못 미쳤지만 메츠가 영입할 당시 기대 성적은 충분히 뽑았다고 볼 수 있다. 수비에서 최악의 지표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5.8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해 기대치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43홈런 이상, 35도루 이상, 120볼넷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소토 이전에 1996년 배리 본즈밖에 없었다. 장타와 기동력, 출루율이 이상적으로 조합된 선수였다. 대기록이라면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그런 소토를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지 못하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만약 메츠가 6번 시드를 차지했다면, 또 하나의 1조 타자이자 7억 달러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의 세기의 대결도 볼 수 있었다. 상당히 흥미로운 대진으로 메이저리그 전역의 관심을 모을 매치업었지만 정작 메츠가 탈락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소토 또한 시즌이 끝난 뒤 좌절스러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메츠는 이제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의 경질 요구가 빗발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