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표 용병술 ‘1년 더’…경질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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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표 용병술 ‘1년 더’…경질 목소리도

- 팀 객관적 전력 KBO 하위권- 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 이끌어- 전반기 3강 등 가능성 보여- 배수진 친 金…구단 지원 절실
2023년 가을 야구 진출이 무산되자 롯데 팬들은 ‘강력한 사령탑’을 원했다. 뜨거운 여론에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을 신임 감독으로 낙점했다. 올해 가을 야구 문턱에서 갑작스레 팀이 무너지자 김 감독을 향한 목소리는 두 갈래로 판이하게 갈라졌다.
지난달 30일 롯데는 한화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졌다. 롯데는 66승 6무 72패로 올 시즌을 마쳤다. 승률은 0.478에 그쳤다. 리그 6위 자리마저 뺏긴 롯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7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 가장 가을 야구에 가까웠다. 전반기 막바지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도 리그 3위로 마쳤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3위를 넘어 내친김에 선두까지 넘봤다. 딱 거기까지였다. 지난 8월 12연패를 시작으로 연패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굳건하던 3위 자리에는 균열이 갔다.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까지 밀렸고 지난 3일 6위로 내몰렸다. 9월 초까지만 해도 반등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팀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맥없이 밀려났다. 9월 말 7위로 추락하며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6일 올해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뒤 마이크를 잡았다. 사과와 함께 1년만 더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김 감독을 바라보는 팬의 눈길은 엇갈린다.
올해 성적표를 보고 성난 팬들은 김 감독 리더십에 의구심을 표한다. 일부에선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반대로 지금의 롯데를 탈바꿈할 적임자는 김 감독뿐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롯데는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가 주축이다. 연패 탈출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가 대부분이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롯데는 다른 팀보다 떨어진다. 전반기 상승세와 후반기 리그 선두까지 위협했던 건 김 감독 용병술을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구단으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샐러리 캡에 막혀 감독이 시즌을 이끌어 가기 위해 필요한 선수를 데려올 수 없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정철원과 전민재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게 전부다. 김 감독은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도 불과 1년 만에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한 시즌을 치르며 스스로가 부족한 부분을 고민하고 몸소 느낀 바가 있을 것이다.
김 감독의 임기는 아직 1년이 남았다. 구단 또한 김 감독을 향한 신임이 두터운 눈치다. 무리해서 새 감독을 선임하면 내년 한 시즌을 적응 기간으로 흘려보내야 할 수도 있다. 가을 야구 진출과 그 너머까지 나아가는 건 또다시 미뤄졌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배수진을 예고했다. ‘명장’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걸렸기에 안간힘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한 번 더 믿고 충분한 지원이 답이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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