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배구단은 의정부체육관 보수 공사 지연으로 인해 2025-26시즌 홈 경기를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 결정으로 KB 배구단은 두 시즌 연속 대체 홈구장을 사용하게 되었다.
당초 지난 9월 재개관 예정이었던 의정부체육관은 시설물 안전 진단(2024년 11월)에 따른 사용 중단 이후에도 공사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붕 보강 설계안에 대한 심의 통과가 늦어지면서 공사 완료 및 재개관 시점이 이듬해 상반기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구단은 두 시즌 연속 홈 경기장 폐쇄라는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팬 퍼스트'와 '신뢰 존중'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연고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고지 내에서 홈 경기를 치르기로 의정부시와 협의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24-25시즌 대체 홈구장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경민대학교 기념관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하고 대관을 논의했다.
경민대학교 역시 지난 시즌 KB 배구단 홈 경기 유치를 통해 학교 인지도 상승과 지역사회 기여라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경험했으며, 의정부시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따라 경민대학교 기념관은 2025-26시즌 KB 배구단의 홈 경기장으로 다시 한번 사용된다.
KB 배구단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 재개관 지연으로 홈 팬들에게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개막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홈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민대학교 관계자 또한 "KB 배구단이 2025-26시즌에도 '경민불패'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