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남다른 KCC 최준용 "저는 생각이 많아지면 농구가 더 잘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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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의 포워드 최준용은 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최준용이 단 1분이라도 출전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그의 팀은 패한 적이 없다. 다만 건강이 변수가 될 때가 많았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17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는 팀 성적 부진의 이유가 됐다.
최준용은 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개막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출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헤어 스타일에 헤드밴드를 착용해 코트에 등장했다. 엄청난 존재감이었다.
기량으로 보여주는 코트에서의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최준용은 수비 시 삼성의 득점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을 상대할 때가 많았다. 공격 시 내외곽을 오가며 허웅의 공간을 열어줬고 숀 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으며 때로는 직접 드리블 해 골밑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또 속공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 동료를 돕는 역할을 워낙 잘하다 보니 숀 롱과의 호흡도 무척 좋다.
이처럼 농구의 스펙트럼이 넓은 선수다. 그래서 팀과 동료들이 요구하는 플레이가 많다. 그럼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마련인데 최준용은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최준용은 "지금까지 늘 해왔던 플레이다. 요구하는 게 많긴 하다. 옆에서 허웅 선수가 그러고,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시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은 원래 뭐가 잘 안 되는데, 저는 생각이 많아지면 뭐가 더 잘 된다"며 웃었다.
최준용은 이날 29분 36초 동안 뛰면서 15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4%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10개를 잡은 숀 롱에 이어 가장 많았고 어시스트는 7개를 기록한 최진광에 이어 2위였다. 디플렉션과 블록슛은 각각 1개씩 기록했다.
KCC는 KBL 시범경기 성격의 오픈 매치에서 부진한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 우려를 샀지만 개막 첫 경기를 잡아내면서 '슈퍼 팀'의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최준용은 자신만만 하다.
최준용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 결과로 다들 일희일비 하고,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고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건 당연히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우리가 이렇게 증명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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