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2위 대구(승점 26·6승 8무 18패)는 11위 제주SK(승점 32·8승 8무 16패)와의 격차를 승점 6차로 좁혔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가 대전하나시티즌전(2-3 패), 울산 HD전(1-1 무)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2골 1도움으로 세 골 모두에 관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징야는 리그 9호골, 10호골, 10도움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6년 만에 '10-10'을 달성했다.
안방에서 무릎을 꿇은 광주는 승점 42(11승 9무 12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지만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대구를 상대로 이어왔던 4경기 무패(2승 2무)가 끊긴 것도 아쉽다.
0-2에서 2-2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으나 진시우의 경고 누적 퇴장과 종료 직전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이 뼈아팠다.
대구가 킥오프 4분 만에 균형을 깼다.
김주공이 진시우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세징야의 첫 슈팅은 막혔지만 골키퍼 김경민이 먼저 뛰어 취소됐고, 두 번째 슈팅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구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36분 정재상이 공격을 끊은 뒤 대구 역습이 전개됐다. 정치인과 세징야를 거친 다음 정재상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넣었다.
일격을 맞은 광주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0분 심상민이 라마스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낮게 깔린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프타임 이후 광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분 이번엔 최경록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한태희와 부딪혀 페널티킥을 얻었고, 오후성이 중앙으로 과감하게 차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광주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4분 앞서 경고가 있었던 진시우가 에드가와 공중볼 경합 중 무릎으로 상대 얼굴을 가격했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경고 누적 퇴장을 지시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대구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후반 50분 에드가의 헤더가 변준수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다시 한번 왼쪽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막판 광주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했다.
결국 양 팀 합쳐 4번의 페널티킥이 나온 경기는 대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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