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은 조별리그 C조에서 대이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우승후보 브라질과 스페인이 동반 탈락 위기에 빠졌다. 조별리그 2라운드까지 두 팀 모두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반면에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는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하면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칠레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있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다. 3일(이하 한국 시각) 조별리그 2라운드가 모두 종료됐다. 각 팀이 2경기씩 소화하면서 16강 토너먼트 진출 팀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모로코,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이 한데 묶여 대회 전부터 '죽음의 조'로 불렸고, 뚜껑을 열어 보니 모로코의 전력이 매우 강했다. 모로코가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연파했다.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스페인을 2-0으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 브라질을 2-1로 물리쳤다. 2연승 승점 6을 획득하며 일찌감치 조 선두 16강행을 확정했다. 5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가 C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과 2-2로 비겼고, 2차전에서 스페인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며 브라질과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승점 2를 획득해 중간 순위 2위에 랭크됐다. 이미 조 선두를 결정한 모로코와 3차전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한다. 비기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봐야 한다.
대회 초반 체면을 구긴 브라질과 스페인은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있다. 5일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벌인다. 이겨야 산다. 승리해야 조 2위 혹은 3위를 노릴 수 있다. 비기거나 지면 위험해진다. 지면 탈락이 확정되고, 비겨도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두 팀이 비기면 동반 탈락의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