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0-3으로 크게 졌다.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부진에 빠진 울산은 승점 37을 유지,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고 6위 광주FC(승점 42)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울산은 오는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 결과에 상관없이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하위 스플릿은 7~12위 등 하위 6개 팀이 잔류와 강등을 놓고 다툰다. 최하위는 2부리그로 자동 강등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2부리그)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올 시즌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으나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중이다.
울산이 하위 스플릿까지 떨어진 건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10위에 그친 울산은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려있다.
반면 3연승을 질주한 김천은 16승7무9패(승점 55)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친정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12골 10도움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10'을 달성했다.
김천은 전반 28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동경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조현우 골키퍼가 손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골문 앞에 있던 이동준이 자신 앞으로 떨어진 공을 마무리해 0의 균형을 깼다.
김천은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몰아쳐 울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3분 김승섭이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아크 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3분 뒤에는 이동경이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마사의 멀티 골을 앞세워 포항을 3-1로 꺾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14승10무8패(승점 52)가 된 3위 대전은 2위 김천을 승점 3차로 압박했다.
2연패를 당한 4위 포항은 14승6무12패(승점 48)를 기록, 3위 대전과 승점 4차로 벌어졌다.
전반 2분 만에 마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34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다.
포항의 프리킥 공격 과정에서 하창래의 핸드볼이 선언됐지만, 그 이전에 대전 전민광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득점에 성공, 시즌 14호 골로 전진우(전북 현대)와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억울하게 동점 골을 허용한 대전은 후반전에 판정 도움 없이 두 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대전은 후반 6분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마사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에는 빠른 스로인 공격으로 포항의 허를 찔렀다.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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