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우승' 황유민, LPGA 돌격 준비 완료…"설레고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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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6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상금 4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위 김효주(16언더파 272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유민은 지난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국내 골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의 후원을 받고 있는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 기회를 얻었고, 후원사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LPGA 투어 시드와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6억3370만 원)도 거머쥐었다. 당초 황유민은 올 시즌을 마친 뒤 LPGA 퀄리파잉(Q)시리즈를 통해 다음 시즌 LPGA 투어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따내 부담을 덜게 됐다. 또한 황유민은 김세영(2015년), 김효주(2022년), 김아림(2024년)에 이어 롯데 챔피언십 네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2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렸던 황유민은 3라운드에서 주춤하며 공동 2위로 내려왔고, 3라운드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황유민은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12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황유민은 13번 홀에서 버디 사냥을 재개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기세를 탄 황유민은 17번 홀과 18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나갔고,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황유민은 또 "LPGA 선수들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일 동안 함께 플레이하면서 선수들의 스킬 같은 것도 많이 보고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황유민은 우승 세리머니로 훌라춤을 선보였다.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자가 하와이 전통춤인 훌라춤으로 세리머니를 하는 전통이 있다. 그는 "TV로 봤을 때는 쉬워 보였는데, 긴장돼서 그런지 어려웠다. 가이드를 따라하기 바빴던 것 같다"며 웃었다. 황유민은 또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지금도 안 믿겨진다"면서 "롯데 챔피언십은 한 번도 같은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내년에 내가 그것을 깨보고 싶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미국 진출 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숙고한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 남은 시즌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준비를 한 뒤 202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하는 방법도 있다. 황유민은 "주변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