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탬파베이' 방출을 행운으로 만들다니…김하성 대반전, 연봉 225억 포기하나 "FA 되기 전에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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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의 차기 감독 선임 방향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며 김하성의 거취도 다뤘다. 애틀랜타는 지난 10년간 팀을 이끈 브라이언 스닛컷 감독이 은퇴하면서 사령탑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있다.
이어 ‘애틀랜타는 올 겨울 유격수, 선발 로테이션, 불펜을 주요 보강 과제로 삼고 있으며 김하성을 잔류시키길 원한다. 팀과 선수의 옵션 결정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발표된다’며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온 뒤 4주간 그의 모든 면에서 만족했다. FA 시장에 나오기 전 구단의 상당한 수입 중 일부를 김하성 잡는 데 투자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고 미리 연장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가올 겨울 FA 시장에는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제외하고 유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올스타 2회, 최다안타 2회로 타격이 뛰어난 비셋은 수비력이 더 나빠져 유격수로서 가치가 크게 높진 않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수비력이 안정된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유격수로는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 2월 탬파베이와 1+1년 보장 2900만 달러에 FA 계약했는데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상황은 8월까지 김하성의 모습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재활한 김하성은 트리플A 재활 경기 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쉬어간 끝에 7월5일 빅리그에 올라왔다. 그러나 복귀전에서 종아리를 다쳤고, 이후 허리 통증을 반복하며 부상자 명단을 들락날락했다.
탬파베이에선 24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격 성적도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612로 좋지 않았. 옵트 아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성적이었지만 지난달 2일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것이 결과적으로 김하성에겐 엄청난 행운이 됐다. 가을야구가 멀어진 탬파베이는 올해 김하성의 잔여 연봉 200만 달러, 내년 선수 옵션 실행시 1600만 달러를 덜어내며 팀 내 최고 유격수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줬다.
탬파베이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던 김하성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났다. 이적 후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684로 반등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48경기 타율 2할3푼4리(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OPS .649로 끌어올리고 마쳤다.
애틀랜타에서 첫 경기부터 2안타 멀티히트를 친 김하성은 다음날 스리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애틀랜타 유격수로는 첫 홈런이었다. 개막전 선발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타율 1할대(.194) 부진 끝에 5월말 방출됐고, 닉 앨런이 주전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지만 135경기 416타석 무홈런 OPS .535로 타격에서 한계가 뚜렷했다.
애틀랜타가 내년에 도약하기 위해선 김하성이 꼭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