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태극전사' 옌스가 밝힌 韓 대표팀 문화에 팬들, 박지성 과거 발언 재조명..."그런 거 없었다. 언제부터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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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축구협회 소속이 된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 과거 박지성(44)의 '대표팀 문화' 관련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키커'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서는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 예의를 다한다. 식사 후에는 어린 선수들이 과일을 가져다 드리고,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막내가 가장 마지막"이라며 한국 특유의 위계 문화를 전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에브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런 거 없었어"라며 놀라워했고, 이재성이 "대표팀도 신고식 없었어요?"라고 되묻자 박지성은 단호하게 "어! 대표팀에 어딨어 그런 게"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잠시 웃은 뒤 "대표팀 가기 싫겠다"라는 말로 분위기를 정리했지만, 그 안에는 '선배 문화'에 대한 뼈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물론 신고식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중고참급 다수의 선수들이 오랜 기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축구 문화를 경험해온 이들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에브라, 박지성, 그리고 독일에서 자란 옌스 카스트로프조차 겪지 못했던 '특유의 위계 문화'가 대표팀 내에서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의문을 자아낸다.
이번 옌스의 인터뷰 역시 같은 맥락에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독일에서 태어나 자란 그가 "한국 대표팀의 위계질서는 강하지만, 모두가 친절하고 도와주려 한다"라며 존중의 의미로 이야기했음에도, 일부 팬들은 "요즘 군대에서조차 행하지 않는 문화"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