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가 본 한국 "모두가 예의 바른 문화…손흥민은 위대한 리더"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65 조회
- 목록
본문

독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카스트로프는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현지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라커룸과 묀헨글라트바흐의 라커룸은 차이가 있다"면서 "한국에선 모두가 예의가 바르고, 인사할 때 고개를 숙인다. 연장자에 대한 존중이 매우 큰 문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출생 선수다.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 왔는데 최근에는 어머니 국적을 따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바꿨다.
이후 지난 9월 한국축구대표팀에 발탁,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됐다.
분데스리가에서 뛸 만큼 출중한 실력과 독일에서 한국으로 옮긴 독특한 배경까지 더해진 카스트로프의 스토리는 한국에서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독일에서는 독일 태생 선수의 시선으로 본 한국 축구와 한국 문화를 흥미로워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에서 젊은 선수는 엘리베이터에 마지막으로 탑승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과일 등을 가져다줘야 한다. 또한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FA가 공개한 대표팀 영상에서 카스트로프는 '선배' 선수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예의를 갖추는 등 한국 문화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카스트로프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한국의 영웅이자 위대한 리더다. 그는 팀을 이끌고, 전체를 하나로 묶어 준다. 그전까지만 TV에서만 손흥민을 봤었는데, 직접 보니 인간적으로도 훌륭하다. 왜 모두에게 존경받는지를 알 수 있었다"는 견해를 냈다.
과거 바이어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이상 독일)에서 뛰어 독일어에도 능숙한 손흥민은 카스트로프와도 대화를 나누는 등 그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경기했던 카스트로프는 이번 10월 A매치 2연전(10일 브라질·14일 파라과이)에선 처음으로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한다.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을 자주 방문했었다. 서울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라면서 "뉴욕에서 경기할 때도 많은 팬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를 경험했는데, 서울에서는 더 대단할 것이다. 어머니께서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