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자에게 늘 존경 표하고, 식사는 모두 함께 마쳐"...'독일 혼혈' 카스트로프가 바라본 한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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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부터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뛰었으며 아마도 2026 월드컵에서도 활약할 것"이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그의 분데스리가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선발 명단에 최근 이름을 올렸고 첫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어머니의 고향인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카스트로프에게는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의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태어나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올해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했다.
직전까지 독일축구협회 소속이었던 그는 최근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바꿔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총 26경기를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발탁할 당시 "젊지만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성장한 선수"라며 "카스트로프는 기존 우리 팀에서 뛰었던 3선 중앙 미드필더와 다른 형태의 선수다. 파이터적 성향이 있고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주목했다. 이후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교체 투입과 멕시코전 선발 출전으로 한국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한 카스트로프는 '키커'와 인터뷰를 통해 "예전 저는 태권도를 했었고, 제 아시안적 부분이 저를 거칠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몸을 쓰고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제게 잘 맞는다. 저는 기꺼이 혼전으로 뛰어드는 것을 좋아하며 좁은 대결에서 상황을 바꾸는 것을 선호한다. 저는 어떤 면에서도 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카스트로프는 한국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다들 예의바르고, 인사할 때 고개를 숙여서 한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큰 존경심을 표하며 어린 선수는 엘리베이터에 가장 나중에 탄다. 또 식사 후에는 (어린 사람이) 더 나이가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과일을 가져다주며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는 아무도 테이블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에 대한 존경심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로 인해 손흥민은 한바탕 '국가대표 주장 교체' 이슈에 오르내린 바 있다.
당시 홍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직 유지를 두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새로운 다른 젊은 선수들도 있고 손흥민은 이제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주장을 교체할 의도가 없었음이 재차 알려졌지만 한번 분개한 민심은 쉬이 식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손흥민은 한국의 영웅이고 위대한 리더"라며 "그는 매우 뛰어난 기량을 보유했으며 팀을 이끌고 또 연설을 한다. 그는 팀 전체를 하나로 묶어준다. 저는 이전에 손흥민을 TV로만 접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