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로건, '1회에만 4볼넷' KBO 역대 불명예 타이 기록→'2·3·4회 퍼펙트' 환골탈태…어떤 모습이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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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개시 직전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예정보다 45분 지연된 오후 2시 45분에 시작했다.
로건은 1회말 완벽한 코너워크 피칭을 하려다 볼넷 4개를 남발하며 밀어내기 2실점을 떠안았다.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전안타, 김성윤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 득점권에 몰린 로건은 후속타자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비어 있던 1루 베이스를 채웠다.
이후 어려운 상대 르윈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영웅과 이성규, 강민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2득점을 허용했다. 특히 이성규와 강민호 타석에서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는데, 이후 배트를 유도하기 위한 변화구가 눈에 띄게 존에서 벗어났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 로건은 이후 스트라이크 존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2, 3, 4회말 3이닝 연속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1회말에만 37구를 던지며 긴 이닝 소화가 불가능해 보였으나 2회말 12구, 3회말 14구, 4회말 18구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조절했다.
NC는 지난 6일 삼성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에 이어 무려 10승을 연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날 2차전에서도 삼성을 잡으면 지난해 KT 위즈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 와일드카드 업셋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희생도 뒤따랐다. 박건우와 김형준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이탈했다. 박건우는 주루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2차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병원 검진 결과 유구골 골절 판정을 받아 만약 NC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이다.
NC는 이날 와일드카드 엔트리에 남은 유일한 포수 김정호를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로건은 익숙하지 않은 김정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회부터는 180도 달라진 피칭을 선보이며 다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