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도 꼼짝 못한 154km 미친 강속구…삼성에 새로운 가을 히어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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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게 '업셋의 굴욕'이란 없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NC를 3-0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삼성은 타자들이 단 1안타를 치는데 그쳤음에도 승리를 챙겼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 신기록을 세운 것. 역시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여기에 김태훈이 ⅔이닝 무실점, 이승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삼성이 2-0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8회초 2아웃. 타석에는 지난 해 홈런왕을 차지했던 리그 최고의 거포 중 1명인 맷 데이비슨이 들어섰다. 데이비슨은 전날(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루타 한방 포함 멀티히트와 타점 2개를 생산하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던 주인공. 9월 이후 홈런 9개를 폭발하며 홈런왕의 위용을 회복한 상태였다. 삼성의 선택은 외국인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구원투수로 내세우는 것이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가라비토는 시속 154km 강속구로 데이비슨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 아웃으로 이닝 종료를 알렸다. 가라비토의 막강한 구위를 확인한 삼성은 8회말 1점을 더하며 3-0으로 달아나자 9회초에도 주저하지 않고 가라비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가라비토는 선두타자 천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우성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도태훈에게 시속 153km 강속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하면서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엇다. 타구가 가라비토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지만 유격수 이재현이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가라비토가 1⅓이닝 동안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내면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의 영웅이었던 데니 레예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가라비토는 정규시즌에서 15경기 78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으나 이닝이터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가라비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투수로 변신, 삼성에 천금 같은 세이브를 안기며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사실 마무리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선 데이비슨의 타석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다"라면서 "우리가 1점을 추가하면서 가라비토가 주자를 신경 쓰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느라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라는 원투펀치를 이미 가동한 상태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는 9일부터 열린다. 당장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는 후라도와 원태인을 선발로 내놓기 어려운 상황.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던져야 할 것 같다. 후라도와 원태인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등판하기 어렵다"라며 가라비토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로 기용할 방침임을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