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진행된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밀워키 브루어스와 3차전에서 4-3 승리를 가져왔다. 밀워키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스윕 위기에 몰렸던 컵스는 홈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선취점은 밀워키가 가져갔다.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시카고 선발 제임슨 타이욘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잭슨 추리오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브라이스 투랑의 볼넷에 이어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내야 안타, 살 프렐릭의 희생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컵스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이클 부시가 밀워키 선발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1회말 리드오프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1-1 동점. 끝이 아니었다. 이후 니코 호너의 안타, 카일 터커의 볼넷, 스즈키 세이야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 3루가 되었다. 이안 햅의 볼넷으로 만루. 카슨 켈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결국 프리스터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미어스가 올라왔으나 폭투를 범하면서 햅이 홈을 밟았다. 4-1 역전.
밀워키는 4회 1사 이후에 프렐릭, 케일럽 더빈, 제이크 바우어스 연속 3안타를 묶어 추격 시동을 걸었다. 7회에는 바우어스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면서 3-4까지 잡았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8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9회에는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컵스는 1회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마운드가 잘 버텼다.
이날 컵스는 호너와 터커가 2안타를 뽑아냈고, 부시가 홈런, 크로우-암스트롱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선발 타이욘이 4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후 올라온 5명의 불펜 투수들도 5이닝을 1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밀워키는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 믿었던 13승 에이스 프리스터가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자멸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타선에서 바우어스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냈지만 컵스의 승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양 팀의 4차전은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