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이 우천 취소, 하루 미뤄졌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SS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오후 4시반이 지나자 우천 취소로 결정됐다. 
우천 취소가 결정된 후 양 팀은 11일 선발투수로 김건우(SSG), 가라비토(삼성)를 교체없이 그대로 다시 예고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 인터뷰 도중 우천 취소 결정을 전해들었다. 박 감독은 “선발은 변동 없다. 가라비토가 그대로 나간다”고 말했다. 
에이스 후라도의 4일 휴식 후 등판을 생각해볼 수도 있었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투구수가 많아서 내일(11일) 투입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104구를 던졌다. 
그런데 11일도 비 예보가 있다. 박 감독은 “내일(11일) 경기도 취소된다면, 상황을 봐야 한다. 후라도가 가능할지 보고, 또 선발투수가 3일 연속으로 등판 준비를 하는 게 부담 될 수 있다. 긴장감이 크다고 하더라”고 선발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만약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되고 2차전이 12일로 하루 더 미뤄진다면, 에이스 후라도가 5일을 충분히 쉬고 선발투수로 나올 수 있다.  
SSG는 어떨까. 에이스 앤더슨이 시리즈를 앞두고 장염으로 고생하면서 2차전까지도 선발투수로 예고되지 못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우천 취소가 결정되기 전에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이 감독은 “오늘 하루 미뤄지면 앤더슨이 가능한지 고민인데, 아마도 김건우로 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우천 취소 후 11일 2차전 선발은 김건우로 변동없이 예고했다. 그런데 만약 이틀 연속 취소된다면, 앤더슨의 2차전 선발 가능성이 있다. 
장염 증세에 회복 중인 앤더슨은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앤더슨의 상태에 대해 “조금 좋아지고 있다. 아마 상황을 봐서는 3차전 정도는 준비되지 않을까 한다. 오늘 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13일 3차전 선발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11일 또 우천 취소가 된다면, 앤더슨을 하루 앞당겨 12일 2차전 선발로 준비시킬 수도 있다. SSG는 1차전을 패배하면서 수세에 몰려 있다. 신예 김건우 보다는 앤더슨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에이스 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171⅔이닝)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45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다. 후라도는 30경기(197⅓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142개를 기록했다. 다승 4위, 평균자책점 4위다. 퀄리티 스타트 23회로 리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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