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는 최고의 불펜투수,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짓” 다저스 1942억원 장발투수 감탄…日 퍼펙트 괴물의 대반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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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즌을 보낸다. 사사키는 올해 마이너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 10경기서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다.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 시절 한번도 규정이닝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유리몸이다. 올해도 변함없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깨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했다. 트리플A에서도 부진하다 팀의 불펜 난조와 맞물려 빅리그에 불펜으로 복귀했다. 시즌 막판이라 선발로 투구수를 올릴 시간도 부족했다.
그런데 사사키가 불펜으로 돌아오자 완전히 사람이 바뀌었다. 시즌 막판 불펜에 금방 적응하더니, 포스트시즌 4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다. 5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다. 피안타율 0.059, WHIP 0.19.
사사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서 1-1 동점이던 8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탈삼진 무실점했다. 36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9개를 책임지며 팀의 2-1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다저스는 사사키가 마무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불펜 아킬레스건을 상당 부분 해결했다.
10일 경기를 중계한 SPOTV 손건영 해설위원은 사사키가 과거보다 투구동작에서 축발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폈다고 설명했다. 릴리스포인트가 미세하게 올라가면서 구속도 100~101마일 수준으로 돌아왔고, 제구도 상당 부분 잡혔다.
다저스 사람들은 사사키에게 찬사 일색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에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불펜에서 나온 역대 최고의 모습 중 하나였다. 정말 특별한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공식적으로 사사키를 마무리투수라고 하지는 않고, ‘프리머리 옵션’이라며 부담을 줄여준다.
1억3650만달러(약 1942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그는 솔직히 내가 본 불펜투수 중 최고다. 그의 기량은 놀랍다. 투구가 스트라이크 존 주변에 갇힌다. 시즌을 이렇게 시작했다가 지금 이렇게 돌아온 건 내가 본 것 중 가장 미친 짓 중 하나”라고 했다.
사사키는 “좋은 긴장감을 갖고 투구하고 있다. 이젠 믿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생겼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 신뢰가 나 자신을 침착하게 하고, 경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