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최다 출전한 날 '대패' 손흥민 "기쁨보단 속상함 더 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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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전까지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6위' 브라질을 상대로 분투했지만 이스테방(첼시),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 대량 실점을 내주고 0-5로 패배했다. 이날 출전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53골)를 뛰어 홍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가 됐다. 지난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태극전사로서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월드컵 3개 대회(2014 브라질·2018 러시아·2022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개 대회(2015 호주·2019 아랍에미리트·2023 카타르)를 뛰었으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올여름 손흥민은 정들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전격 입단했다. 개막까지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 손흥민이 내린 결단은 이적만이 아니었다. 프로 내내 주로 왼쪽 윙어로 뛰었던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손흥민은 미국 입성 후 리그 8경기 8골(3도움)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소속팀에 이어 축구대표팀에서도 '손톱(Son-Top)' 역할을 부여받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고,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스리톱을 이뤘다. 손흥민은 단순히 최전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연계와 압박에도 적극 가담하며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분 브라질 후방 빌드업 상황 손흥민이 골키퍼 벤투(알나스르)에게 압박해 기회를 노렸다. 이스테방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뒤 손흥민이 더욱 고삐를 당겼다. 전반 22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롱볼을 살려 스프린트, 전반 29분 측면으로 빠진 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손흥민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와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사이 공간을 파고들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 사이 한국은 호드리구와 이스테방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이태석의 침투 패스를 살려 기회를 노렸지만 막혔다.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오현규(헹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으로 골 폭죽이 기대됐지만 침묵을 깨지 못했다. 아쉬울 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담담한 반응이었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강팀과 부딪쳐보고, 넘어져봐야 일어나는 법을 배운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이어서 어려운 상황도 쉽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이 점을 분석하고 겸손하게 배운다는 느낌으로 가야 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