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브라질전 한국팀 MVP는 카스트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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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영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브라질전 결과를 놓고 전략, 전술 부재에 따른 대패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0일 밤 경기가 끝난 뒤 ‘TV조선 스포츠 라이브 리뷰’에 출연해 홍명보호가 추구하는 ‘스리백’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스리백은 양쪽 좌우 윙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리백’은 주로 약팀이 쓰는 포메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표의 지적처럼 ‘스리백’은 최종 수비수 3명이 중앙을 막고 좌우 윙백이 양날개 수비를 담당한다.
즉, 말은 ‘스리백’이지만 실상은 ‘파이브백’이 된다.
반면에 국제적으로 강팀은 ‘포백’을 쓴다.
수비수를 4명만 쓰고 다른 한 명은 전진 배치해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한다.
‘포백’을 기본으로 하는 팀은 ‘스리백’보다 훨씬 공격적인 팀이 된다.
과거 전통적으로 ‘스리백’을 선호하던 한국팀은 ‘포백’으로 전환해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스리백’ 실험 중이다.
홍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 ‘포백’으로 전환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브라질에 5-0으로 대패하면서 수비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사라지고, 전술이나 전략이 부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이영표는 이번 브라질전에서 가장 잘한 한국 선수를 뽑아달라는 요청에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를 꼽았다.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카스트로프는 독일 리그에서 뛰며 독일 축구 국가대표가 유력했지만 한국 국적을 선택해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영표는 “경기 중 카스트로프 선수는 브라질 선수 세 명이 에워싸는데 그걸 돌파하려 시도했다”며 “한국 선수 중 누가 그런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나. 지금은 카스트로프 선수 같은 시도가 매우 귀중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홈팬들이 가득 찬 경기장 분위기는 환상적이었다”며 “홈 데뷔전을 치러 기쁘다.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6만3237명이 거대한 서울월드컵구장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