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경기 캡틴 손흥민’ PL도 놀랐다... 손흥민, 대기록 달성에 英까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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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이로써 그는 종전 136경기였던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최다 출장 단독 1위에 올랐다.
2010년 12월 폴란드전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던 손흥민은 15년이 지난 지금,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세 차례의 월드컵(2014·2018·2022)과 두 번의 아시안컵(2015·2019)에 출전하며 한국 대표팀의 중심을 지켰고, 어느새 후배들에게는 ‘본보기 캡틴’으로 자리 잡았다.
홍명보 감독도 제자의 대기록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유럽에서도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항상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 기록을 넘어선 게 오히려 기쁘다. 앞으로 내 모든 기록을 다 깨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러나 브라질전 결과는 아쉬웠다. 한국은 이스테방(첼시)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0-5로 완패했다. 압박과 전환 속도를 앞세운 브라질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고립됐다. 슈팅 0개, 유효슈팅 0개, 기회 창출 0개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주위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좋은 선배들의 조언과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광스러운 자리를 선수들과 팬들과 함께해서 기쁘다. 결과는 속상하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잘 마무리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강팀과 부딪히며 배우는 게 중요하다. 넘어지고 또 일어나야 한다. 이런 패배로 주저앉을 시간은 없다”고 덧붙였다.
놀랍게도 EPL 사무국도 손흥민의 대기록을 놓치지 않았다. EPL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손흥민이 대한민국 A매치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해 10년 동안 454경기에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합작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외국인 공격수로 자리했다.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에도 9경기 8골 3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