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백 영혼까지 박살낸 호드리구 “한국전, 월드컵 결승전처럼 뛰었다” 진심발언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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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3백 영혼까지 박살낸 호드리구 “한국전, 월드컵 결승전처럼 뛰었다” 진심발언 [SPO 현장]](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1/spotvnews/20251011195749050wdwc.jpg)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스리백 카드를 꺼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브라질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을 5-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 중 한 명은 호드리구였다. 호드리구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의 완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경기를 월드컵 결승전처럼 생각하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브라질은 전반 초반부터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3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17세 에스테반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스테반은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두려움이 없었다. 이 장면에서 브라질은 세대 교체의 성공을 증명했다. 한국은 어떻게든 반격하려고 했지만 브라질의 압박은 너무 강했다. 패스 길이 차단되고, 볼을 잡는 순간 두세 명이 동시에 달려드는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41분에는 호드리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카세미루와의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반대쪽 구석으로 감아 찬 슈팅이었다.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마무리였다. 후반전에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의 빈틈을 호시탐탐 노리면서 집중력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실책과 빈틈을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에서 흔들리자 에스테반이 달려들어 한국 방어막을 뚫어냈다. 공을 뺏는 순간부터 슈팅까지 단 세 번의 터치로 마무리되는 장면이었다. 이어 49분에는 호드리구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드리구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라기보다, 오히려 중심이 되어 팀을 이끄는 리더처럼 보였다. 호드리구 영향력 속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브라질의 공격은 막힘이 없었고 수비도 탄탄했다. 한국의 공격은 대부분 미드필드에서 끊겼고, 유효슈팅조차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호드리구는 경기 후 “대표팀에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 한동안 대표팀에서 떨어져 있었고, 그 시간이 정말 그리웠다. 이번 친선 경기를 월드컵 결승전처럼 생각했고, 그 마음으로 뛰었다. 모든 게 잘 풀렸다”고 말했다. 약 6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증명했다. 북중미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다. 실제 호드리구도 “우리는 월드컵을 향해 아주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만족했다. 반면 한국은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중원 싸움과 1대1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고 전방으로 쉽게 볼을 보내지 못했다. 무언가 해보려고 하면 브라질 수비의 속도와 조직력 앞에서 금세 끊겼다.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는 아직이고, 브라질처럼 개인 기량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는 더 빠른 전환과 조직적인 수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국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였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도 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