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한국의 11월 A매치 남은 한 자리는 '아프리카 강호' 가나가 유력하다.
가나 ‘사커넷’은 12일(한국시간) “가나 국가대표팀이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둔 가운데, 11월 아시아 투어를 통해 일본, 한국과 친선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혹독한 ‘월드컵 시험대’에 돌입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른 9월 A매치에서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7월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선보이며 처참히 실패했던 ‘3백’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10월 A매치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0-5로 대패한 것.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은 3백을 들고 나왔는데, 브라질의 강력한 전방 압박과 측면 공략에 완벽히 당했다. 최정예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90분 내내 수비만 하는 실정이었다.
오는 14일 열리는 파라과이전에서 필승을 거둬 분위기 전환에 나서야 하는 한국이다. 이후 11월 A매치 상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단 11월 14일 볼리비아와의 친선전이 확정된 상황, 남은 한 자리를 어느 팀이 꿰찰지가 축구 팬들의 관심사였다.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쳤던 상대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이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아쉽게 2-3으로 패배했다. 가나는 13일 오전 4시 열리는 월드컵 예선 I조 코모로와의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둘 경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이에 일찍이 월드컵 실전 상대를 찾아나섰고, 한국과 일본 2연전을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다. 매체는 “가나는 11월 14일 일본 도요타에서 열리는 ‘기린컵’에서 일본과 먼저 격돌한 뒤, 1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월드컵을 대비하기에 좋은 상대다. 현재 가나 대표팀에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앙투안 세메뇨(본머스)가 있다. 쿠두스는 손흥민이 떠난 이후, 실질적인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세메뇨는 현재 PL에서 가장 주목 받는 윙어이며, 꾸준하게 빅클럽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도 가나가 일본 현지에서 11월 A매치를 치른다는 소식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이 9월 A매치부터 10월 A매치, 11월 A매치 볼리비아까지 같은 상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이 11월 A매치에서 가나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