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선착한 다저스…상대적 과한 휴식,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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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스몰마켓으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밀워키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부터 챔피언 자리를 놓고 7전 4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필라델피아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잡고 일찌감치 NLCS에 선착했다. 때문에 지난 12일 5차전까지 가는 끝장 대결을 펼친 밀워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약 3일 간의 휴식을 취하지만 밀워키는 단 하루 밖에 쉬지 못하는 것.
다저스는 이로 인해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도를 털어내고 컨디션 조정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밀워키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밀워키를 상대로 누가 1차전과 2차전 선발로 나설지 그리고 불펜 가동은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계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부상을 안고 있는 토미 에드먼 같은 팀의 주축선수들도 관리받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3일 "다저스가 NLCS에 선착하게 되면서 작은 이점을 확보했다"며 충분한 휴식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이어 "하지만 충분한 휴식에 따른 '리스크' 또는 '돌발변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규시즌을 끝내고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는 바쁜 일정을 치른 다저스 선수들이 과도한 휴식을 취할 경우 경기감각의 리듬이 깨지거나 감각이 무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규시즌 때 MVP급 활약을 펼친 선수가 포스트시즌만 되면 한 없이 부진해 지는 경우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로 통하는 왼손투수 클레이튼 커쇼다.
커쇼는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올해도 무려 11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의 호투를 펼쳤다. 부상과 적지 않은 그의 나이(37세)를 고려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팬들이 그의 은퇴를 만류하고 '영원한 에이스'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하의 커쇼'이지만 '가을야구'하고는 인연이 없다. 커쇼는 올해도 정규시즌에선 리그 정상급 호투를 펼쳤지만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등판한 경기에선 단 2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18.00으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도 총 40경기(선발 32회)에 나와 13승 13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좋지 않다.
게다가 다저스는 올 시즌 밀워키를 상대로 맞붙은 총 6번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전패했다. 때문에 이런 일방적인 맞대결 성적에 대한 선수들의 심리적인 위축 또는 자신감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