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와르르→낭떠러지 조난 위기”…‘남극의 셰프’, 위기의 연속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연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6 조회
- 목록
본문
24일 방송된 MBC 예능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에서는 이틀날이 그려졌다.
이날은 남극에서 맞는 첫 아침. 백종원에게 주어진 미션은 대원들을 위한 식사 준비였지만,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열악했다. 한국에서 구매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고기, 상태가 떨어진 채소 등 식자재 대부분이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었던 것. 식자재 보급선 역시 내년 1월에야 도착 예정, 당시로서는 약 2개월을 더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필 식자재가 가장 부족한 시기와 맞물리자 백종원은 “보릿고개 속에서도 셰프들이 참 잘해왔구나 싶었다. 반면 ‘어떻게 해야 하지’란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냉동 파조차 없는 상황에 백종원은 “절망 그 자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본 중의 기본인 파의 부재는 그의 요리 인생 최대 난관이 될 만큼 충격이었다. 냉동창고를 직접 확인한 그는 “하면 된다, 냉동창고 보자 했는데… 너무 텅 비어 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냉동창고엔 성에로 뒤덮인 식재료와 갈변된 고기들이 전부였고,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나 버린 식자재가 대부분이었다. 백종원은 “희망이 와르르 무너졌다. 재료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걱정을 쏟아냈지만 결국 “남아 있는 식재료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첫 식사 미션은 무사히 마무리됐고, 멤버들은 “생각보다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련은 다음날 찾아왔다. 기지의 긴급 업무를 지원하게 된 멤버들은 체감온도 영하 17도, 눈보라와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 이동을 시작했다. 설상차도 제대로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형이 거칠었고, 돌발 지형 때문에 차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바깥은 강풍에 몸이 휘청일 정도였다. 기상 상황은 점점 악화됐고, 눈발이 거세져 시야 확보조차 어려운 수준이었다. 눈이 쌓인 구간은 발을 딛기도 힘들어 보였다.
특히 카메라까지 흔들릴 정도의 폭풍 속에서 멤버들은 “잘못하면 위험할 것 같다”며 몸을 가누지 못했고, 봉우리로 다가갈 때마다 넘어질 듯 위태로운 순간이 이어졌다. 임수향은 “낭떠러지 같은 절벽, 바람이 너무 세서 삐끗하면 떨어질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험난한 장정을 끝내고 도착한 봉우리에서 임수향은 “가는 길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남극에서 아주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남극의 셰프’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