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인기 감독들 영화 보며 험담...저만 그런가요?"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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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인기 감독들 영화 보며 험담...저만 그런가요?" (유퀴즈)[종합]](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xportsnews/20250924221648712kflw.jpg)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25년 만에 영화 '어쩔 수가 없다'로 다시 뭉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찬욱과 이병헌이 만난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은 "병헌 씨랑 오랜만에 만나서 즐겁게 영화를 만들었다. 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했고, 이병헌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25년만에 함께 만든 영화다. 장르가 '병헌물'이라고 하더라. 개봉 전 이미 각종 해외 영화제에 초청이 됐다. 병헌 씨는 토론토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고 축하했다.
이어 유재석은 "지금은 영화계에서 상징같은 두 분이지만, 무명 생활이 길었다. 박찬욱 감독은 데뷔작 이후 연달아 실패를 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전까지 8년 정도 무명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평론가 생활을 했다. 글도 쓰고 방송도 출연하고, 비디오 가게도 했었다. 비디오가게 이름은 '영화마을'이었다"면서 웃었다.
이어 "저랑 많은 작품을 함께 하고 있는 조영욱 음악 감독이 친구인데, 그때 같이 비디오 가게를 운영했었다. 장사는 그냥 본전이었다"면서 "모두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해서 들여놓은 영화들은 손님들이 안 빌려가고, 제가 권해서 빌려갔는데 발길을 끊으시고 그랬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박찬욱 감독님도 주변 감독님들이 잘될 때 배도 아프고 욕을 많이 하셨다고?"라면서 웃었고, 박찬욱은 "저만 그런가요? 다들 그러는데 저는 인정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낸 감독들끼리 모여서 밥 먹고 영화도 보는 모임이었다. 인기있는 감독들이 만든 영화 보면서 '왜 저렇게 밖에 못 찍을까' 이런 얘기를 나눴다. 울분에 찬 험담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유재석도 폭풍 공감을 했다.
이에 조세호는 이병헌에게 "병헌 형님은 혹시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왜 저렇게 밖에 연기를 못할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없냐"고 물었고, 이병헌은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이 앞뒤가 다르면 안된다"고 선을 그어 큰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