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손예진 "천만 관객되면 박찬욱 감독 인디언 복에 포니테일하고 춤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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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요일 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GV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김세윤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영화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손예진은 "무대 인사를 많이 돌고 늦은 시간에 집에 가시는 분 계시지 않을까 했는데 자리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떻게 보셨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인사했다.
시나리오와 영화에서의 분량 차이가 있었던 것에 대해 손예진은 "작년 봄에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아이 낳고 난 뒤에 기억력이 심하게 감퇴되서 정확한 기억이 안 난다. 저는 시나리오 보고 미리인지 아라인지 혼란스러웠다. 아라가 임팩트가 쎘고 미리는 좀 미미했다. 그래서 무조건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읽다가 점점점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너무 엄청나고 만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더라. 언젠가 여자 만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들 정도였다. 걱정을 했지만 작게 나오더라도 꼭 한번 해야지 마음을 먹고 출연했다."며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후반부 시퀀스 연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그때 유일하게 연기를 보여주는 씬이어서 이를 갈면서 어떻게 하면 이병헌의 연기에 조금이라도 따라갈수 있을까 했었다. 고민이 되었지만 어려웠던 건 그게 막 표현을 많이 하는 씬이 어니었다. 오열하거나 절규하는게 아니어서 더 절제됨 속에서 혼란을 표현한다는게 굉장히 어려웠다. 그 기준과 선을 어떻게 정할지, 실제라면 기절하거나 주저 앉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닌 다른 방향의 표현, 특히 아들에게 아무러지도 않은 표정으로 안심시키는 것도 어려웠고, 다시 만수를 만났을때의 표정도 어려웠다. 고민 많이 하면서 찍었다"며 "꼭 두번 보시면 제 연기가 많이 보일 것"이라 했다.
손예진은 "천만 관객이 되면 인디언 복장을 입고 춤을 출 것. 박찬욱 감독님이 춤추는 걸 보기 위해서라도 꼭 이 영화 천만 가야 한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올렸다.
손예진은 "마지막에 미리가 만수를 받아줬을까. 첫 출근을 축하하고 만수를 덮은 표정으로 대하지만 미리 대사중에 '아니 나 이제 돈벌거야'라고 하는게 있다. 머리도 자르는데 심경의 변화이기도 힜고 나도 이제 독립적으로 살거라는 생각을 할거 같다. 미리가 다 덮고 평온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지금 또 생각이 바뀌더라. 내가 미리라면 독립을 준비하면서 준비가 된 이후에 만수에게 허심탄회하게 물어볼거 같다. 어떤 식으로 했느냐를 물었는데 만수의 답을 듣고 결정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4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