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박찬욱 "만수네 가족 결별 않고 안간힘 다해 살아갈 것"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연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20 조회
- 목록
본문

24일 수요일 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GV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김세윤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영화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박찬욱 감독은 "개봉 첫날 와주셔서 보통 관객이 아닌 특별하고 소중한 관객에게 감사하다. 알차게 대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이야기를 드디어 내 놓은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좋은 장면도 많고 여러 매력이 있다, 작품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내가 고치면 더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도 이유다. 아내와 아들이 만수가 무슨 짓을 하는지 결국 알아낸다는 거였다. 그렇게 되면 이 스토리는 완전히 방향을 바꾸게 되고 결말이 완전 다른 영화가 되서였다 .만수가 살인을 성공해 가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아들이 경찰에 끌려갈때 적극적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매력이었다. 아들에게 위증을 교사하는 내용인데 그것으로 해결은 하지만 범죄자가 직접 되어 봄으로써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걸 알게되고 아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만수의 삶의 방법이 이렇게 변질된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평범했던 사람이 살인을 하며 변하는걸 마냥 비난할수는 없다는 딜라마가 저를 매혹시켰다:"라며 이 작품을 꼭 영화로 만들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원작에서 제지공장을 다닌다는 설정을 유지했던 이유로 박 감독은 "제지공장 섭외가 힘들었는데 이만한게 없더라.종이는 우리 생활에 가까이 있고 하찮게 여기기도 하지만 특수한 지폐나 여권의 종이는 소중하게 다루는 사물이다. 이걸 누가 만드는지 어떻게 만드는지는 전혀 관심도, 아는 사람도 없다. 나무를 잘라서 만든다고 하는데 환경파괴 산업인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이 만드는 사람에 대해 한번도 생각 안해본 일이고, 그러면서도 주변에 가까이 있어서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다"며 원작을 칭찬하였다. 박 감독은 "정확한 씬은 기억 안나는데 어떤 씬을 쓰고나서 보니까 제목처럼 눈에 들어와서 '어쩔수가없다'로 지었나? 생각해보니까 다 쓰고 나서 제목 뭘로 하지 했을때 각본을 훑어봤다. 대사나 지문에서 영감을 많이 받으니 그렇게 훑다가 그 문장이 생각나서 지었다. 그렇게 제목을 만들고 보니까 여러 사람에게 그 대사를 다 주고 싶더라. 누구나 한번씩 하는 대사로. 너무 자연스럽게 할수 있는 대사여서 누가 해도 자연스럽고 잘 붙더라. 처음에 한번만 쓴 대사인데 여러 사람에게 반복해서 썼다"며 제목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박 감독은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남구라는 캐릭터도 있다. 면접관 중에 앉아 있던 옛날 후배가 전화를 해서 정오에 와줄수 있냐고 통화하는 대사에서 단점이 뭔지 준비하라는 거였다. 만수가 '혹시 너희 사장이 유머 감각이 있으시냐?'라는 질문을 하고 '뭐 또 뭐 유머 하실라고요?"라는 대사가 있었다. 전화 통화 녹음도 하고 재미있게 장면이 만들어졌지만 이후의 속옷 차림의 무안한 장면을 방해하길레 눈물을 머금고 뺐다. 끝없는 개그 욕심은 이병헌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이병헌의 유머가 작품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