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 10년 무명시절 생활고 고백.."율무차 가루 먹으며 버텨"('라스')[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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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 10년 무명시절 생활고 고백.."율무차 가루 먹으며 버텨"('라스')[핫피플]](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poctan/20250925101545956cmar.jpg)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이엘은 지난 24일 오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방황했던 학창 시절과 긴 무명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엘은 “어릴 때는 다들 꿈이 있고 장래 희망이 있다. 나는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아무생각이 없어지는 거다. 공부도 그냥,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학교 가라고 하니까 가고, 끝나고 집에 가라고 하니까 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출도 며칠 해보고, 울면서 다시 들어가서 학교 못 다니겠다고 했다. 며칠 고민하시더니 다행히 부모님이 날 이해해주시고 자퇴를 허락해주셨다”라고 배우가 되기까지의 성장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엘은 “자퇴서를 내고 집에 있는데 아빠가 어느 날 집 앞에 껍데기 집에 데리고 가셔서, 저는 어릴 때부터 술은 아빠한테 배우라고 맥주 한 입씩 했었다. 아빠가 소주 한 잔을 따라주시고 ‘대신 네 인생 네가 책임져’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잊혀지지 않는 거다”라며, “밤새 침대에 누워서 고민을 하는데 연기하는 게 갑자기 셍각났다. 그래서 그 당시 유명했던 학원을 찾아가서 수업을 듣는데 재미있더라”라고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또 이엘은 “수업을 열심히 갔더니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많이 보내주시더라. 그래서 내가 걷고 싶은대로 카메라 앞에 걸어봤더니 ‘너 좀 할 줄 안다’ 이런 말도 듣고 그러니까 재미가 생겨서 지금까지 연기를 한 것 같다. 그런 세월을 보내지 않았으면 ‘내가 연기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배우라는 꿈을 찾았지만 긴 무명 시절을 보내며 힘든 시간도 있었다. 27살에 배우로 데뷔한 이엘은 10년 가까이 무명 시절을 보내다가 이름과 얼굴을 알리게 됐다.
이엘은 “데뷔가 20대 후반, 거의 서른 다 돼서였다. 10년 가까이를 제일 예쁜 옷 입고 힐 신고 압구정이고 어디고 프로필 들고, 생수 한 병 먹으면서 다녔다. 돈을 벌어야 할 시간에 그러고 있었다”라며, “겨울에 밥도 못 먹고 급하게 나갔는데 미팅 갔다가 돌아오는 차비 말고는 돈이 없어서 탈탈 털었는데 400원 있어서, 전철역에 율무차가 딱 400원 이었다. 율무차 다 먹으면 아래 가루가 남는데 그거 손가락으로 긁어서 먹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무명 시절 동안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면서 자신의 생계를 책임졌다고 말했다.
이엘은 영화 ‘내부자들’, ‘바람 바람 바람’, ‘야차’, ‘콜’, ‘그녀가 죽었다’, 드라마 ‘도깨비’, ‘블랙’, ‘화유기’, ‘최고의 이혼’, ‘나의 해방일지’, ‘별들에게 물어봐’,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금쪽같은 내 스타’ 등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