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유성, 개그 교과서"…이홍렬·최양락·유재석 등, 애도 발걸음(종합)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연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95 조회
- 목록
본문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전유성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이상벽, 이홍렬, 최양락 팽현숙 부부, 유재석, 지석진, 이경실, 박승대, 최승경, 김경식, 이동우, 윤성호, 송영길, 김지민, 김효진, 허경환 등 후배 개그맨들의 조문 발걸음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졌다.
빈소 앞에는 임하룡, 김준호 김지민 부부, 김시덕, 셰프 이연복, 가수 조용필, 엄영수, 유재석, 박미선, 이수지, 가수 추가열, 고명환, 이윤석, 배우 박중훈, 이수만 프로듀서 등의 근조화환이 자리하며 '개그계 대부'가 남긴 족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고인과 지난 1993년 재혼해 약 20년간 부부로 살았으나, 2011년 헤어졌던 진미령은 근조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표했다. 화환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전유성과 진미령은 결혼식은 올렸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사실혼 관계였다.
빈소를 찾은 이들은 전유성이 코미디계에 남긴 업적들을 하나하나 되돌아봤다.
이상벽은 전유성에 대해 "어떻게 보면 바람 부는 대로 발길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산 사람이었다"라며 "지금 K컬처가 많이 커지고 있는 때에 아이디어 뱅크였던 전유성 씨가 좀 더 아이디어를 주고 갔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있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홍렬은 전유성의 개그계 업적에 대해 "개그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저 웃음만을 위해 일생을 살아오셨다, 너무 사랑하는 선배다"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양락은 "제가 데뷔하자마자 제일 먼저 만난 어른 개그맨이 전유성 형님이었다"라며 "전유성 형님이 개그맨을 안 만드셨다면 지금 저는 개그맨을 당연히 할 수가 없었을 거고 아내 팽현숙 씨도 못 만났을 거다"라고 전유성과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양락은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속상하다"라며 "개그맨을 만드신 분이 어젯밤에 가셨습니다, 비통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며, 발인은 28일 일요일 오전 7시다.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이 진행되며, 발인 후 여의도 KBS를 찾아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엄수된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전유성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