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 서울가요제, 변진섭 깜짝 축하무대..김희애·박영규 36년 만 재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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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뭐’ 서울가요제, 변진섭 깜짝 축하무대..김희애·박영규 36년 만 재회 [종합]](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8/poctan/20250928063747934oqga.png)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모두가 기다려온 ‘80s MBC 서울가요제’ 본선이 펼쳐졌다. 김희애와 유재석이 MC로 나선 가운데, 이날 경연은 심사위원 점수로 결정되는 동상·은상·금상·대상 시상식과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뽑는 우정상, 사전 투표 인기상까지 다채롭게 준비됐다. 경연 순서표에 적힌 ‘특별 축하공연’의 주인공도 베일을 벗었다.
심사위원단이 공개되자 가요 팬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는 바로 가수 한영애였다. 파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이 옷은 ‘누구없소’를 발매하고 서울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을 때 입었던 의상”이라며 추억을 소환했다. 여전한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한 한영애 외에도 김문정 감독, 가수 변진섭, 장항준 감독, 남태정 PD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첫 번째 무대는 윤도현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어 솔라의 ‘아름다운 강산’이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두 사람은 무대 뒤 인터뷰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을 전했다. 하하가 “(윤도현 씨가) 본인 학교 교수님 아니냐”고 묻자 윤도현은 “교수는 해본 적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솔라도 “대기실에서 한참 얘기했는데 교수님이 아니었다”고 덧붙이며 해프닝을 일단락했다.
윤도현은 “집안 어른들까지 ‘언제 교수했냐’며 전화를 했다”며 난감해했고, 솔라는 “앞뒤 순서를 피하고 싶었는데 앞 순서가 윤도현 선배님일 줄은 몰랐다. 모든 게 꼬였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뒤이어 정성화가 ‘회상’을, 아이브 리즈는 ‘바람아 멈추어 다오’를 열창했다. 리즈는 “혼자라 외로웠지만 아이돌 경험을 살려 무대에 섰다”며 담담한 소감을 남겼다. 장항준 감독은 “그 시절 수많은 여친들이 떠올랐다”며 기상천외한 심사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우즈는 ‘마지막 콘서트’로 무대를 장식했고, 예선전에서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불러 화제를 모은 하동균은 ‘어떤이의 꿈’을 열창하며 심사위원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MC 김희애와 참가자 박영규의 36년 만의 재회가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1989년 방송된 드라마 ‘내일 잊으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희애는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오늘 무대를 기대한다”며 소개했고, 무대에 오른 박영규는 ‘우리는’을 부른 뒤 “김희애 씨를 30년 만에 다시 만났다”며 손을 맞잡았다. 박영규는 “내 인생에서 최초로 사랑했던 여자다. 그때 훌륭한 배우를 만나 지금까지 먹고 살았다”며 감정 과잉의 멘트를 쏟아내 결국 무대 밖으로 끌려 나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축하무대에는 원곡자 변진섭이 깜짝 등장해 ‘숙녀에게’를 부르며 1부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yusuou@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