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씨름 김민재 승리했는데…日 스모 감독 항의 "왜 너희 룰대로" ('한일 슈퍼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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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TV조선 추석특집 '한일 슈퍼매치 : 씨름vs스모' 1회에서는 사전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씨름 국가대표 출정식이 공개됐다. 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 4대 메이저 씨름 대회 그랜드슬램에 등극한 '씨름 괴물' 김민재가 첫 번째 선수로 나섰다. 주장은 한라장사 12회에 빛나는 멘사 출신 천재 씨름꾼 최성환. 떠오르는 슈퍼루키 홍지흔은 입단 8개월 만에 장사에 등극했다고.
국가대표 씨름단 감독은 이태현으로, 김민재는 "역대 백두장사 순위가 있다. 이만기 교수님이 2등, 제가 3등인데, 이태현 교수님이 씨름판 역대 1등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구라는 전력분석관, 정준하는 팀 매니저로 함께했다. 이태현 감독은 "아직까진 씨름이 국가대항전이 없다.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뜻깊은 자리"라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일본에선 나카무라 도장 선수단이 나왔다. 앞서 주장 토모카제는 "씨름 선수들은 덩치가 작지 않냐. 작은 녀석들이 큰 녀석들을 이길 수 있을지. 밥 많이 먹고 몸 키워 와라. 안 그러면 찌그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와케노카제는 "씨름 선수들은 너무 말라서 순대로밖에 안 보인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만난 양측 선수들. 한국 친선 대사는 미스코리아 진 김채원으로, 김민재는 "처음 봤을 때 말이 안 나오더라. 원래 저 잘 안 웃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오던데. 미스코리아는 미스코리아"라고 고백했다. 일본 친선 대사는 미스 어스 재팬 후루카와 안이었다.
양측 선수단은 씨름 장비와 스모 장비를 교환한 후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정식 대결 전 파워 매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팀의 총무게는 665kg으로, 평균 133kg이었다. 일본팀은 771kg으로, 평균 154.2kg. 100kg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 하지만 일본팀 평균 키는 177.8.cm, 한국팀은 188cm로 한국팀이 10cm 이상 컸다. 임직원은 "솔직히 해볼 만 하겠는데?"라고 했고, 최성환은 "무게 아니면 다른 건 다 이길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
1라운드 차 밀기 대결에선 일본팀이 19초 75로 승리했다. 이태현은 "이 정도로 위력적이야? 솔직히 느릴 줄 알았다. 감독으로서 불안감이 약간 밀려오더라"라고 밝혔다. 2라운드 줄다리기 대결에선 146kg인 김민재가 184kg인 토모카제에게 계속 끌려갔다. 김민재는 "줄다리기 대결에선 여태 진 적 없는데, 그런 기분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봐서 많이 당황했다. 계속 딸려 가길래"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 5초를 앞두고 김민재는 다시 당기기 시작, 주저앉은 토모카제를 일으켜 세워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자 일본팀 감독은 갑자기 시간을 30초 말고 15초로 줄여달라고 요구하며 경기 룰에 불만을 제기했다. 김구라는 재경기 대신 20초로 하고 멤버를 바꿔서 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팀 감독은 급기야 "왜 너희 룰에 우리가 맞춰야 돼"라면서 "저쪽이 이긴 걸로 해. 더는 못 해"라고 했다. 결국 사전 대결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