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연기 외에 다른 것에 관심 가진 적 없어…감사한 일" [RE: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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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연기 외에 다른 것에 관심 가진 적 없어…감사한 일" [RE:인터뷰③]](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tvreport/20251010184151195dcnj.jpg)
영화 '보스'가 7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했다. 코믹 액션을 내세워 황금연휴를 공략한 '보스'는 극장가를 완벽 장악하며 1인자에 등극했다.
영화 '보스'는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담았다. '보스'의 개봉을 맞아 주연 정경호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화에서 정경호는 적통 후계자이지만 탱고에 빠져 보스 자리를 거부하는 강표 역을 맡았다.
'보스'의 캐릭터들은 해야 할 일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2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걸어온 정경호는 연기 외에 또 다른 열정을 가졌던 일이 없었을까.
정경호는 다른 꿈을 가져 본 적은 없다며 "연기를 잘해서는 아니지만, 특별하게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다른 직업에 관해 아직 생각을 못해봤다. 어떻게 보면 되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정경호는 "산책을 하다 4대째 이어온 칼국수 집을 봤다. 만약 제가 저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칼국수를 물려받아야 했을지 고민해 봤다. 어느 것에 중점을 두더라도 그만한 책임감과 대가가 있어야 한다. 무턱대고 결정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정경호는 예능 등에서 아버지의 반대에도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낸 편이다. 자랑스러워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TV에 자주 나와 많이 좋아하신다. '보스'도 초대했는데 돈 내고 볼 거라고 하셨다"라고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을 묻자 그는 "사니리오 보다는 동료들이다. 대본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같이 하는지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달라진다. 누구와 함께 이 대사를 뱉을까 고민하는 건 늘 황홀한 경험이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
현재 정경호는 tvN 드라마 '프로보노'를 촬영 중이다. 이 작품 역시 좋아하는 감독님과의 작업이라 출연하게 됐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많은 대사량 탓에 다음 작품부터는 대본을 보겠다고 농담처럼 말하면서도 남는 건 사람뿐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웃어 보였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에게서 보이던 선함이 정경호라는 사람에게서 은은히 풍기는 향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대화였다.
조폭 캐릭터임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낸 정경호의 연기는 지금 '보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