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들상' 박보미 "내 품에서 축 늘어진 子…옷도 전부 안 버렸다" ('우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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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는 개그우먼 박보미의 둘째 출산기가 그려졌다.
주말 부부인 박보미 박요한 부부. 박보미는 "엄마 집에서 언니랑 셋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유소년 축구 지도자가 된 박요한은 "주말부부이긴한데 저는 광주 기숙사 생활도 하고 광주 신혼집 생활도 가끔 한다"고 밝혔다. 박보미는 "신혼집이 광주광역시에 있는데 지금 안 가고 있다. 왜냐면 (남편이) 너무 바쁘고 대회를 자주 가니까 저는 그때마다 친정집에서 지내고 남편은 대회 끝내면 한번씩 온다"고 밝혔다.
현재 임신 34주차라는 박보미는 태동 때문에 새벽에 잠을 못 잘 정도라고. 박보미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건강하고 제가 살이 좀 많이 찐 거 말고는 괜찮다"고 밝혔다.
박보미 부부는 2년 전 15개월 아들을 떠나 보낸 아픔이 있다. 박보미는 "저희는 시몬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오히려 더 하고 싶어한다. 그 이야기가 그때는 힘들고 슬펐지만 시몬이를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자랑하고 싶은 아기"라고 밝혔다.
박보미는 "응급실에서 정말 많은 의료진 분들이 시몬이를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계속 심장이 안 뛰는 거다. 40분을 심정지 상태로 있었는데 갑자기 기적적으로 다시 심장은 뛴다더라. 근데 심정지 기간이 너무 길어서 검사를 해봐야 한다 했는데 뇌에는 전혀 반응이 없는 거다.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시몬이가 엄마 아빠와 인사하려고 심장이 다시 뛴 거 같다"고 밝혔다.
박보미는 "마음이 되게 아팠던 게 나는 24시간 같이 있었는데 그 큰 병실에서 혼자 누워있던 모습이 너무 속상했다"며 "녹음기를 사서 녹음기에 가족들 목소리를 매일 녹음해서 시몬이 머리맡에 놔줬다"고 당시 녹음했던 음성을 틀어줬다.
하지만 결국 아들을 떠나보내게 된 박보미 부부. 그럼에도 씩씩하게 지내는 이유에 대해 박보미는 "시몬이가 저희가 슬퍼하는 걸 너무 싫어할 거 같다. 그래서 더 씩씩하게 하려는 거 같고 시몬이가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잇는 걸 봐야 하늘나라에서도 더 좋아할 것"이라며 늘 시몬이를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시험관 5차 만에 둘째 임신에 성공한 박보미. 박보미는 "첫째 때 모든 게 순탄해서 어려운 줄 몰랐는데 어렵더라. 저희 목표가 4명 낳는 것이었다. 이젠 나이가 있다 보니까 네 명까지는 안 되더라도 설복이 동생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시몬이 옷도 다 안 버렸다. 카시트도 안 버렸고 장난감, 신발 전부 시몬이 것"이라며 "다들 그런 흔적을 지우려 하는데 저는 그게 싫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둘째를 만나러 가는 길, 박보미는 씩씩하게 수술실로 들어갔다. 설복이는 3.6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설복이의 이름은 박시은. 박보미는 "시은이는 조리원에서 크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울고 건강하게 태어났다"며 "시몬이 오빠가 보던 초점책이다. 우리 시은이도 이거 보고 공부하자"며 시은 양과의 삶을 시작했다.
w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