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피 끓고 거칠었던 20대 후회돼…안성기·장동건, 나와 반대"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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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중훈은 책 제목 '후회하지마'와 관련해 "20대 때는 피가 펄펄 끓어서 아주 거칠었다. 시비가 걸려오면 좀 삭혀야 하는데 일일이 응징하고 다녔다. 한 마디도 안 졌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하니 부끄럽더라"라며 "감정의 수위 조절을 못했던 게 가장 후회된다"고 밝혔다.
이어 "분노조절장애까지는 아니었지만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할 수 없었을까 싶다"며 "내 주위 유명한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두 명 있다.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선배님 한 분, 후배님 한 분"이라고 안성기와 장동건을 꼽았다.
박중훈은 "안성기 선배님은 우리가 알다시피 온화한 미소를 가지고 있고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분이다. 장동건 배우는 젠틀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편"이라며 "이 두 사람이 그냥 참고만 있거나 감정을 안 나타내는 건 아니다. 정말 마법사들이다. 감정을 다 드러내는데 하나도 흥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납득이 되도록 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나는 예전에 그냥 내 주장의 당위성을 떠나서 표현이 워낙 세니까 논리가 실종되곤 했다"며 "예를 들어 연인끼리 싸울 때, 남자가 잘하는 경우에도 소리를 지르면 '왜 소리 질러' 이걸로 바뀌지 않나. 본질이 실종되는 거다. 나는 그런 경험이 많았고, 그래서 두 분이 존경스럽다"고 털어놨다.
'후회하지마'는 지난 40년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80~90년대 충무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박중훈이 집필한 에세이다.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는 삶의 모토를 지니고 스크린 최고 배우에서 '국민 배우'로 불리기까지의 애환과 환희, 그리고 감사를 솔직하게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