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다영의 성공적인 솔로 데뷔가 더없이 인상적인 까닭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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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다영의 성공적인 솔로 데뷔가 더없이 인상적인 까닭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tvdaily/20251018141247570liuz.jpg)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성과가 쉽게 보이지 않는 판에서 오래 버티는 힘은 어디서 기인할까. 사실 오래 버티고 있다는 건, 버티고만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말 그냥 버티고만 있었다면 ‘오래’라는 시간적 길이를 감당할 수 없었을 테다. 특히 속한 이들의 치열한 접전이 매 순간 벌어지는 판이라면 애초에 밀려나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우주소녀’의 멤버 다영이 자신의 첫 솔로 앨범 ‘gonna love me, right?(고나 러브 미, 라이트?)’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타이틀곡인 ‘body(바디)‘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 30위권에 들더니 발매 100일 이내 신곡 HOT 100 차트 3위를 기록했고 이외에 국내 다수의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음악방송 SBS funE ‘더쇼’에서 솔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으니 말 다한 셈. 이 괄목할 만한 성과에 당사자인 다영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는데 3년 넘게 준비한 앨범이기도 하고, 우주소녀로 9년간 활동하며 쌓아온 모든 노력과 열정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는 생각이 든 까닭이 아닐까. 다수의 멤버로 이루어진 아이돌그룹을 향한 대중의 사랑은 어느 한쪽에 편향되어 있기 마련이고, 우주소녀 속에서 다영은, 엄밀히 말하자면 애정을 덜 받는 쪽에 놓여 있었다. 그러니 이번 솔로 앨범 또한 오롯이 본인의 열정에 기반하여 준비할 수밖에 없었을 터나, 도리어 그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지난 9년의 존재 의미를 당당히 증명해 낸 것이다. 그 과정은 복기해 볼수록 더없이 특별하다. 앨범에 들어있는 곡 모두 미국에서 작업했는데 다영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작곡가들에게 연락을 취해 얻어낸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미 그녀가 준비해 온 것들이 있어 가능했던 도전이고 시도인 게, 미국에서의 작업은 예전부터 꿈꿔온 것으로 이를 위해 꾸준히 작곡과 작사 공부는 물론, 영어 공부도 해왔다고. 이렇게 앨범의 전반적인 제작 과정은 오롯이 다영의 주도하에 이루어져, 완성된 곡은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세상에 나오자마자 기대 이상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매 순간 경쟁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가요계에서, 아이돌그룹의, 그것도 속한 그룹의 인지도에 비해 덜 알려진 멤버가 솔로 활동을 한다는 건, 그것도 성공적으로 데뷔해 버린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상기할 때 놀랍기 그지없다. 동시에 다영이 9년이란 시간을 그저 버티기만 하지도, 주어진 상황에 매몰되어 있지도 않았음을, 그럴 바에야 자신이 하고 싶고 하고자 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여, 할 수 있고 더 해낼 수 있는 것을 쌓는 쪽을 택했기에 가능한 오늘의 이야기임을 깨닫는 것이다. 결국 오래, 끝끝내 버텨내고 마는 힘은 여기서 비롯되며, 우주소녀 다영은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는 명언을 재확인시키는 또 하나의 예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