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기부 드러나자…W코리아, 뒤늦은 사과에 뭇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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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기부 드러나자…W코리아, 뒤늦은 사과에 뭇매 [ST이슈]](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9/sportstoday/20251019145649479raff.jpg)
19일 더블유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을 통해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고개 숙였다.
더블유코리아는 "유방암 환우 및 가족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면서 사과했다. 아울러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 등 전 과정을 면밀히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일어난 지 나흘 만이다. 사과문 발표에도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사과문 발표 시점이 공교롭게도 불투명한 기부 구조와 기부금 내역을 지적받은 이후란 점 때문이다. 더블유코리아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문제가 된 문구나 일부 게시물만 삭제한 뒤 그동안 침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두산매거진 CEO 겸 더블유코리아 편집장이 기부금을 받는 재단의 이사를 겸직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부금 사용처에 의문이 제기됐다. 더블유코리아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를 통해 모인 성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그러나 캠페인을 주최한 사람도, 기부금을 받는 사람도, 기부금을 집행하는 사람도 모두 한 사람이란 사실은 자연스럽게 기부의 투명성에 의구심이 모였다.
20년간 1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지만, 19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기부금 내역서에 따르면 아직 기부하지 않은 '미래 기부금'까지 합쳐야 11억원이란 금액이 나온다. 이마저도 광고 협찬과 다를 바 없는 기부까지 모두 합친 금액인 데다 전체적인 기부 내역마저도 불투명하다.
뒤늦은 사과문에, 대중은 "세무조사 얘기 나오니 사과한다" "후원금 어디에 썼는지 조사받아라" "영혼 없는 사과문의 전형적인 예시다. 사태 뭉개지 말고 법적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라며 질책하고 있다.
화려한 술파티로 치장된 자선 파티에서 '핑크 리본'은 없었다. '유방암'을 내세웠음에도 환우들을 배려하지 않은 채, 여성의 신체를 선정적으로 그려낸 음악과 영상, 술만이 파티장을 채웠다.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가득 채울 정도로 대대적으로 과시하는 것에 매몰돼 자선 파티라는 자각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번 사태로 촉발된 불투명한 기부까지 도마 위에 오른 뒤에야 발표된 사과문은 진정성만 의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