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영화가 없다… 사라진 국내 신작, 어두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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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영화가 없다… 사라진 국내 신작, 어두운 전망

외화가 강세였던 한 해다. 그만큼 한국 영화의 개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신작 제작 소식도 좀처럼 듣기 어려워졌다. 당분간 극장의 불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극장에 개봉된 상업영화(순제작비 30억 원 이상)는 20여 편에 그쳤다. 2018년 기준 45편,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이 직격탄을 맞았던 2021년에는 17편으로 급감했다. 팬데믹이 종료된 상황이지만 개봉 편수는 거리두기가 지속되던 시기와 비슷하다.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상황은 개선됐다. 2022~2023년 35편, 2024년은 37편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연기됐던 영화가 줄줄이 공개된 것일 뿐, 영화 산업 전체가 활력을 되찾았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어렵게 개봉한 한국 영화조차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극장을 찾는 관객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2025년 상반기 영화산업 전체 매출액은 4,079억 원, 관객 수는 4,2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2% 이상 낮아졌다. 한국 영화의 극장 매출 점유율은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p 감소했다.
그마저도 외화에 밀렸다. 상반기 박스오피스 1위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 '미키17'은 호불호가 나뉘는 평가 속에서 개봉 한 달 만에 극장을 떠났다. '퇴마록' '로비' '소주전쟁'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도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반기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 '악마가 이사 왔다' 등은 조용히 막을 내렸고,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국내에서 300만 명 동원을 목전에 두고 안방극장으로 향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은 누적 관객 수 563만 명을 동원한 영화 '좀비딸'이다. 불황기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면은 씁쓸하다.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방증이자, 중대형 영화가 부재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투자가 줄어들면서 제작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 자체가 불황기를 겪고, 볼 영화가 없는 관객들은 극장의 발길을 끊었다.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게 되자 투자사는 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내년에 개봉될 신작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재 영화 시장의 위축으로 영화 인력들이 OTT나 드라마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멀티플렉스형 영화 산업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영화산업이 위기라고 한다"며 "결국 재편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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