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순재 별세…송옥숙 "조마조마해서 기도 많이 했는데" 먹먹 심경 (직격인터뷰)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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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숙은 25일 OSEN과 통화에서 “선생님의 인생 여정에서 마지막 부분을 같이 했다는 게 굉장히 감사하다”며 이순재를 추모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고, 지난해 10월 공연 활동을 취소하는가 하면 지난 4월 열린 한국 PD 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순재의 마지막 드라마 ‘개소리’를 함께한 배우 송옥숙은 “당시 중간에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한달 정도 쉬셨다. 마음 속으로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이 작품의 끝을 맺을 수 있을까 싶어서 마음이 조마조마하기도 해서 기도를 많이 했다. 다행히 그때는 떨치고 일어나셔서 맺음을 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좀 나아지셨다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을 하신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어떠신가 보려고 갔는데 2시간 연극하시는 게 놀랍기는 했지만 이순재 선생님 특유의 에너지도 좀 떨어진 것 같아서 농담으로 ‘좀 더 쉬시지’라고 하셨는데 그 공연을 끝으로 공연도 힘드시다며 하차하셨다. 그런 점을 돌아보면 마음이 먹먹해진다”고 전했다.
송옥숙은 이순재에 대해 “저는 사실 주변에 ‘여자 이순재가 될거야’라는 소리를 많이 했다. 선생님을 많이 존경하고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겉으로는 ‘여자 이순재가 될거야’라고 했지만 선생님의 반도 못 따라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특히 송옥숙은 “선생님은 끝까지 노력하는 배우로 남으라고 저에게 이야기해주셨던 만큼 마지막까지 노력했던 배우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어느 정도 연기 잘한다고 칭찬 받으면 배우들이 안주하고 그러는데 끝까지 노력하고 도전하고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제 마음에 그게 많이 와닿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순재의 빈소와 장례 일정 등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