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순재, 국민에 전한 마지막 인사…"평생 신세 많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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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순재, 국민에 전한 마지막 인사…"평생 신세 많이 졌다"

지난 1월 KBS 연기대상에서 이순재는 대상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됐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그는 후배 배우 김용건과 최수종의 부축을 받아 무대로 향했다. 이날 참석한 모든 후배 배우와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라며 감격스러운 첫 마디를 꺼냈다. 그는 "대한민국 방송의 역사를 시작한 해가 1961년도 12월 31일인 것으로 기억한다"며 연기 인생의 시작점을 돌아봤다. 그는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적절한 배역이 없다면 출연 못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기회가 한번 오겠지' 하며 늘 준비하고 있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이순재는 "미국 배우 캐서린 헵번은 30대에 한번, 60세 이후 3번 상을 탔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으면 전부 공로상이다. 60세가 넘어도 잘하면 상을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라고 일침을 가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드라마 '개소리'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이 상은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에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 개들도 한몫 다 했다. 또 각 파트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며 함께 고생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가르친 제자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촬영하느라 도저히 시간이 안 맞아서 '정말 미안하다. 교수 자격이 없다'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고 드라마 잘하시라'고 하더라"며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했던 당시를 떠올리다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그는 "늦은 시간까지 격려해 주신 분들, 집안에서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TBC 1기 전속배우로 본격적인 연기 인생을 펼쳤다.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년간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그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일정 취소, 지난 4월 열린 한국PD대상에도 불참하며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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