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이병헌 극찬 "산전수전 겪으며 능숙…제일 잘하는 배우" ('유퀴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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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이병헌 극찬 "산전수전 겪으며 능숙…제일 잘하는 배우" ('유퀴즈') [종합]](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tvreport/20250924225939936ufiy.jpg)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영화 '어쩔 수 없다' 감독 박찬욱과 배우 이병헌이 출연했다. 이날 영화 '어쩔 수 없다'가 15년을 준비한 필생의 프로젝트라는 박찬욱은 "원작 '도끼' 판권 계약한 지가 15년이 됐다. 얼마나 마음이 급했는지 계약하기도 전에 각본을 쓰기 시작했더라. 자료 찾아보니 16년 됐다"라고 밝혔다. 이병헌 역시 일찍부터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병헌은 "제가 영화 '지.아이.조'를 찍을 때 미국에 있을 때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이 '도끼' 이야기를 꺼내셨다. 언젠간 이 영화를 만들 거라고"라며 "근데 갑자기 17년 만에 한국에서 '도끼'를 만들려고 하는 데 참여할 생각 없냐고 하셨다. 너무 기뻤다"라며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찬욱은 "(이병헌이) '그거 내가 하면 안 돼요?'라고 하더라"면서 "당시에 '안 된다. 넌 너무 어리다'고 했다. 그래 놓고 결국은 또 이렇게 같이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시나리오 완성 후 가장 먼저 이병헌에게 연락했단 말에 박찬욱은 "가장 먼저 전화한 정도가 아니라 쓰면서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나이가 됐으니까"라며 이병헌과 함께 작품하고 싶었던 의지를 드러냈다.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할 때도 늘 버릇처럼 얘기하셨다. 빨리 나이 좀 들으라고"라며 박찬욱의 애정을 전했다. 박찬욱은 이병헌과 함께 촬영한 소감에 관해 "(이병헌이)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냐. 산전수전 다 겪으며 능숙해졌고, 워낙 준비를 많이 해 온다. 카메라 돌아갈 때 빼고는 피크닉 나온 것 같았다"라며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이병헌은 이번에 박찬욱의 별명을 '박 수정 사항'이라고 지었다고. 이병헌은 "이성민, 손예진 등 다들 연기 베테랑인데, 저한테 '촬영 전날 긴장돼서 잠을 못 잔다. 촬영 후 집에 가면 기진맥진해서 쓰러진다'고 하더라"면서 이유를 말했다. 이병헌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면 '그럼 이번에는' 하면서 수정 사항을 서너 가지 붙여준다. 그럼 배우가 그걸 적용해서 연기를 하면, 또 수정사항을 더 준다. 나중에 열 가지 정도 되면 거의 무아지경 상태가 된다"라며 "가슴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나중에 머리로 하는지, 발로 하는지 모르겠는 지경까지 가서 너덜너덜해진다. 그러고 연기를 끝내면 칭찬을 해주시는데, 그러니까 안 할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찬욱은 "잘하니까 더 요구하게 된다. 영감을 주니까 그러는 건데, 그런 줄도 모르고 이렇게 투덜댄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찬욱은 "이병헌에게 별명을 붙여준다면?"이란 질문에 "뭔 질문이 많다. 대충 알아서 생각할 법도 한데 꼬치꼬치 물어본다"라며 '이 꼬치꼬치'라고 별명을 지었다. 인터뷰에서 박찬욱은 이병헌에 관해 "이병헌 배우의 뛰어난 점은 모든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능력도 있는데, 한편 앙상블을 이루는 능력"이라며 "손예진, 이성민과 있으면 그들이 주인공인 것처럼 만들어준다. 그렇다고 자신이 그늘 속에 찌그러져 있는 것도 아니고, 주거니 받거니를 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