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는 지난 25일 자신의 계정에 "오늘 동국대학교 축제 가야 했는데 내가 성대파열 비슷하게 와가지고 못 가게 되었다"며 "동국대 학우분들의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내가 상처를 준 거 같아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꼭 그 상처 난 시간을 갚겠다. 동국대학교 관계자분들, 학우들, 기다려준 팬들 정말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당일 공연 취소 소식은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측에서도 공지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학생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대가 무산돼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이홍기의 건강 회복을 바라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홍기는 성대결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달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MC 김준현이 "홍기 씨가 성대결절이 살짝 온 상태인데도 참석했다"고 전하며 그의 열정을 언급했다. 이에 이홍기는 "목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놀다가 가겠다"고 답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홍기는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슈가'에 출연한다. 1929년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원작으로, 갱단의 살인을 목격한 두 재즈 뮤지션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여성 밴드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홍기는 여장을 감행하는 색소폰 연주자 '조(조세핀)' 역을 맡아 유쾌한 에너지와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