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50억 기부' 민윤기치료센터,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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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한 개소식에 윤동섭 연세대 총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강훈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 안석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등과 민윤기치료센터 소장을 맡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참석했다. 외부인사로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 등이 자리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센터 운영 프로그램의 전문화, 지속 가능 장기 발전, 수요 증대 등에 맞춰 시설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슈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천근아 교수와 같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기타 연주를 비롯해 음악 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천근아 교수와 공동으로 음악을 치료에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마인드(MIND)'를 개발해 세계 대학병원 최초의 예술 융합형 치료·자립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아이들이 원하는 악기를 고를 수 있게 자기 의사 표현을 유도하고, 합주를 통해 각자의 연주 순서를 기다리는 등 사회 활동 경험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음악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 효과는 노르웨이 등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자기표현 증진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또, 색소폰을 부는 C군은 말과 감정 표현이 거의 없었으나 다른 아이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고, 치료자의 관심과 칭찬에 반응을 보였다. 슈가가 정신건강 관련 분야 중 특히 발달장애에 포커스를 맞추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 발달장애를 가진 지인과 경험이 계기가 됐다. 슈가는 원래부터 심리사회적 문제 전반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해당 지인을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있게 넓혀가게 됐다. 정신건강과 발달장애는 정신의학적 분류 체계 안에서 모두 정신건강의 영역에 포함되는 주제다. 정서·사회성 발달 지원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 방식에서도 공통점이 많다. 앞서 슈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특히 자폐 아동의 사회성 훈련은 현재까지 음악치료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입증된 분야 중 하나로, 이번 협업은 슈가가 가진 관심과 역량이 실질적으로 접목될 수 있는 지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말에는 마인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11월에 열리는 '캠프 온 더 스펙트럼(Camp on the spectrum)'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과 청소년 약 10명이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밴드 공연 연습, 부모 교육,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 행사에 참여하며 의료진, 봉사자들과 함께 사회성을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12월에는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아이들이 그간 연습한 연주 실력을 가족들과 대중에게 뽐낼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밴드 연습과 무대 공연은 민윤기치료센터가 치료를 넘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자립과 사회적 성장을 위한 초석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특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