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이성민 "고추잠자리씬의 의미 최근에서야 깨달아, 감독님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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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저녁 CGV 영등포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GV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성민은 "제 역할이 시나리오에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만수가 난가, 미친거 아냐? 하다가 범모가 나오길래 이거구나 싶더라. 역할을 보고 선택한 건 아니다. 감독님과의 작업이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며 출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성민은 "입으라는 대로 입었다. 의상 여러개 입어보고 감독님이 오케이하면 그걸로 입었다. 머리 스타일은 애써 윗머리가 비어보이게 하려고 애쓰셨다. 머리 길러서 파마한 것. 범모가 옷을 사지는 않고 아라가 입혀주는대로 입었지 않을까 싶다."라고 하자 "헤비메탈 밴드의 패턴이 그려진 옷은 직접 산 것. 그건 직접 사서 입고 죽을때도 입는 것. 그걸 입고 죽는게 더 웃길거라 생각했다"며 박찬욱 감독이 덧붙였다.
이성민은 "실제 박희순은 주사가 하나도 없다. 연기력으로 보여준 장면"이라며 자신도 연기력으로 다이어트 한 듯한 초반과 후반의 모습의 차이를 줬음을 이야기했다.
이성민은 "'고추잠자리'씬은 촬영때 왜 이렇게 해야 햐나 잘 몰랐다. 오디오가 크니까 목소리를 크게 내야지 싶어서 하긴 했다. 만수가 거울속에 본인을 보며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최근에서야 들더라. 깊숙히 감둔 억울함과 분노를 원없이 소리질러보기 위한 장치였지 않나. 그래서 큰 음악이 필요하고 음악을 뛰어넘는 절절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늦게 깨달아서 미안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영화를 38번이나 봤다는 팬에게 이성민은 "왜 그렇게까지 보시냐? 우리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병헌의 '승부'도 많이 보셨다더라"라고 질문을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팬은 "작품성이 너무 좋아서, 감독님도 좋고 배우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보게된다"라며 이야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지금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