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스크린 질주… ‘달려라 하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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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스크린 질주… ‘달려라 하니’가 돌아왔다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하니.’
후렴구 노랫말만 봐도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된다. 1980~90년대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친구, 하니가 돌아왔다. ‘국민 만화’ 반열에 오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달려라 하니’가 탄생 40주년을 맞아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지난 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다. 기대와 달리 영화의 주인공은 하니가 아니다. 원작에서 ‘나쁜 계집애’로 불렸던 하니의 라이벌 나애리가 서사의 중심에 선다.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송원형 총괄 PD는 “시대상이 반영된 풍부한 서사를 가진 하니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사가 부족했던 나애리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도전적인 느낌을 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원작의 3년 뒤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고등학생으로 재회한 하니와 애리가 육상 트랙이 아닌 서울 도심 곳곳을 달리는 ‘스트릿런(S런)’ 경기에 한 팀으로 나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국을 제패한 육상 스타 애리는 육상부를 떠나서도 여전히 자신보다 뛰어난 하니를 보며 잠시 낙담하지만, 더는 열등감을 품지 않는다. 상대에게 배울 점을 찾는 방식으로 한 단계 성장한다. 하니와 애리가 경쟁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마침내 ‘원팀’이 되는 과정은 진한 감동을 안긴다. 이들의 숙적으로는 S런에서 독보적 실력을 보유한 새로운 캐릭터 주나비가 등장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원작 캐릭터인 열혈 코치 홍두깨와 그의 아내 고은애, 하니의 일편단심 매니저 이창수 등의 등장은 더없이 반갑다. 요즘 애니메이션처럼 매끄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보다 단절된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옛 TV 만화의 느낌을 재현한다. 배경만큼은 한층 진화된 형태의 완성도 높은 작화를 보여준다. 한강공원과 홍대, 이태원, 강남 등 거리 풍경이 사실감 있게 펼쳐진다. S런 경기 장면에서는 골목과 골목 사이, 전봇대와 외벽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연출로 박진감을 더한다. ‘달려라 하니’의 원작 만화는 1985~87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됐다. TV 애니메이션은 1988년 처음 방영됐다. 당시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어릴 적 엄마를 잃고, 새 사랑을 찾은 아빠에게 등 돌린 하니가 달리기를 통해 유일한 위안을 얻으며 씩씩하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서사가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원작자인 이진주(본명 이세권·73) 작가는 9일 제작사를 통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세상에 나오는 것이 꿈이었다”며 “애초에 나애리를 주연으로 작품을 구상했었는데 하니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 조연으로 밀려났다. 나애리에게 늘 미안했던 마음의 빚을 이제야 갚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작가는 “극장판 스토리 구성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원작 캐릭터의 성격과 개성이 왜곡되지 않도록 의견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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