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1회에서는 강태풍(이준호 분)을 한심하게 보는 강진영(성동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을지로의 한 중소기업 태풍상사엔 사장 강진영을 비롯해 구명관(김송일), 차선택(김재화), 고마진(이창훈), 배송중(이상진), 오미선(김민하)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반면 청춘들은 부모가 이루어 놓은 풍요 속에 쾌락과 한탕주의에 빠져 있다고 보도됐다. 그 중심엔 강진영의 아들 강태풍이 있었다.
강태풍과 왕남모(김민석)는 "본인들은 오렌지족이냐, 그냥 X세대냐"는 질문에 "젊음이란 건 규정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나이트클럽으로 들어갔다. 강태풍, 왕남모는 친구들과 함께 압스트리트 보이즈로 불리고 있었다. 소위 압구정에서 가장 잘나가는 애들.
삐삐를 보다 방을 잘못 찾아간 강태풍. 표현준(무진성)은 잔을 던지며 시비를 걸었고, 강태풍이 참고 나가려고 하는데도 웨이터를 폭행했다. 강태풍은 "그만하라고"라며 나섰고, 표현준은 강태풍을 가격했다. 명품 셔츠에 피가 떨어진 걸 본 강태풍은 참지 못했고, 한바탕 난투극이 벌어졌다.
결국 경찰서로 끌려간 강태풍과 왕남모. 달려온 왕남모 엄마 김을녀(박성연)는 "네 새끼, 내 새끼 할 거 없이 다 같은 우리 새끼인데 사양하지 마셔요"라며 아들에 이어 강태풍까지 때리려고 했다. 강태풍 엄마 정정미(김지영)는 "얘가 때릴 데가 어디 있냐"라며 만류했지만, 안 통할 것 같자 "얼굴은 안되고 자주 안 쓰는 머리로 부탁드린다"라고 말하기도.
쌍방 폭행뿐만 아니라 업소에서 영업방해 재물손괴죄로 고소당한 강태풍과 왕남모. 그때 강태풍 아빠 강진영이 "합의 안 한다. 죄를 지었으면 벌받아야죠"라며 나타났다. 전과가 생길 수도 있단 말에도 강진영은 "당사자한테 직접 해라"라고 했고, 강태풍은 "내다 버린 자식 빨간 줄 하나 가봤자죠"라고 빈정거렸다.
강진영은 강태풍에게 "쓰레기 같은 놈. 이 시간에 부모를 경찰서에 불러냈으면 최소한 죄송하단 말은 해야지. 그러고도 제정신이냐? 너 같은 놈을 자식으로 생각한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라고 조용히 화를 냈다. 그러나 강태풍은 "1절 끝났어? 끝났으면 만 원만"이라고 했고, 강진영은 강태풍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