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사망 1년만에 MBC '대국민 사과'…母의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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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사망 1년만에 MBC '대국민 사과'…母의 눈물[종합]](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5/spotvnews/20251015115715065osyg.jpg)
안 사장은 어머니 장씨에게 고 오요안나의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다. 28일에 이르는 단식 농성까지 감행했던 장씨는 딸의 명예 사원증을 받아들고 흐느껴 울었다. MBC 안형준 사장은 이어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는 "먼저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故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빈다"며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의 이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기도 하다"며 "MBC는 지난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고,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의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안 사장은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다"며 "다시 한번, 故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고 오요안나 모친 장씨는 "많은 분들의 염려 속에 MBC와의 교섭이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광장에서 딸의 분향소에서 곡기를 끊고 단식 농성을 이어간 일이 꿈같다.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해 MBC에 와있다는 것도 실감나지 않는다. 몇달간의 시간을 시작하면 꿈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장씨는 "우리 요안나는 MBC 방송을 다니고 싶어했다. 또 MBC 입사해서 하루하루 방송일을 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날 삶의 이유를 잃어버렸다.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MBC에 대한 분노가 가슴에 깊이 남았다"면서 "뒤늦게 딸이 남긴 흔적을 통해 어떻게든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시간이 지나 고통받는 방송 비정규직 프리랜서 문제를 위해 싸우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장씨는 "정말 힘들게 일하면서 프리랜서 계약서를 썼다는 이유로 젊은이를 힘들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직장내 괴롭힘 역시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기상캐스터의 정규화 요구는 제2의 요안나를 막는 길이라 생각하게 됐다. 기상캐스터 프리랜서 폐지안이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새 제도 도입으로 기존 기상캐스터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다행히 불이익을 막을 길을 마련했다"며 "재발방지 약속은 무겁고 방송사 전체에 미칠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딸의 죽음 이후 투쟁을 거치며 얻어낸 결과가 알맹이 없는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MBC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하늘에 있는 요안나와 함께 MBC 제도의 개선을 지켜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MBC 기상캐스터 활동을 시작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3개월 가까이가 지난 12월에야 뒤늦게 전해졌다. …